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다고 하여 가족들과 반려견과 함께 자라섬 꽃페스타를 방문했는데, 입장 과정에서 매우 불쾌한 경험을 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과 일반 입장객을 동일한 입구로 안내하면서, 버스 20대 정도의 대규모 단체 손님이 먼저 입장해 대기 시간이 매우 길어졌습니다. 이건 바쁘시니 이해할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겠습니다.
다만 오랜시간 기다리는 과정에서 주변 다른 반려견들이 짖는 상황이 있었고, 이에 저희 반려견도 잠시 유모차 안에서 짖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짖는 소리가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바로 제지했고 오래 짖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현장 직원분께서 저희 반려견에게 계속해서 입마개 착용을 요구하시며, 그렇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강아지는 말티즈로 체구가 작고, 15살 노견이며, 행사 내내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유모차에 태운 채 목줄도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더불어 주변에 짖는 다른 강아지들도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아무런 제지도 없었고, 입마개 없이 그대로 입장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저희 강아지에게만 입마개 착용을 반복적으로 요구한 점은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만약 입마개 착용이 전체 반려견에게 요구되는 공식 규정이었다면 당연히 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 반려견에게만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모습에 매우 불쾌했고, 결국 환불을 받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규정은 목줄착용, 맹견일 경우에만 입마개 착용으로 알고 있는데 말티즈가 언제부터 맹견이었나요?)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행사였기에 더욱 아쉽고 실망스러웠습니다. 향후 공정하고 일관된 운영과 반려동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또한 인터넷 그 어느곳에도 자라섬 꽃페스타에 가서 입마개 착용한 소형견 사진은 보이지 않네요.